“메이저리거로서 은퇴하면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어 보고 싶다”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국내 프로야구의 복귀 가능성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KBS 1TV ‘파워 인터뷰'는 11일, 마지막 인터뷰이로 메이저리거 박찬호 편을 마련했다.
박찬호는 50분간의 방송시간 동안 야구 인생의 성장 과정, 메이저리그에서의 전성기와 시련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이라이트는 방송 말미, 프로그램 패널인 박재동 화백의 질문.
“끝으로 마지막 유니폼을 입고 싶은 곳은 어디이며, 은퇴 후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박찬호는 “가능하다면 마지막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싶다”며, “지난 월드 클래스 베이스볼(WBC)에 참가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였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이 커서 참가했다고.
이어 “은퇴 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와서 1년 정도는 국내 팀에서 단 1년간이라도 선수생활을 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린시절 장종훈, 선동열, 이만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보면서 야구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국내 프로야구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것.
야구인생 마지막에 대해선 “야구외교를 펼쳐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예컨대 ‘어린이 야구 선수권 대회' 같은 것을 국내에 유치해 국내 프로야구를 한단계 발전시켜 보겠다는 바람.
이외에도 “선진야구를 전수해 줄 수 있는 외국 유명 코치들을 국내에 초청 꿈나무들을 교육시켜보는 것도 마지막 할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찬호는 FA(자유계약)선수로서 향후 거취에 대해선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내 에이전트와 협의해 봤는데 평범한 선수라는 결론이 나왔다.
가능하다면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며 “대안은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 정도이며, 이왕이면 치고 던지는 야구가 재미있는 내셔널리그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