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0일 “박지성이 맨유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8일부터 31일 사이에 4경기나 치르는 맨유가 박지성 복귀라는 천군만마 덕에 힘을 얻는다는 얘기. 이 신문은 “박지성이 경기에 나서면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이언 긱스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의 경쟁구단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얼마전 “박지성이 복귀하게 되면 맨유가 다양한 공격수들을 번갈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부러워한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보도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성은 다재다능한데다 공을 잡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이 매우 훌륭한 선수입니다. 우리는 그를 크리스마스 시기에 쓸 겁니다.”
맨유는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 직전인 23일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박싱데이인 26일 안방에서 위건과 맞붙는다.
박지성은 자신의 프리미어십 복귀를 기다리는 퍼거슨 감독을 보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지난 9일 홈 경기장 올드트래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힌 것. 특히 “팀이 가장 바쁜 시기에 복귀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9일 밤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를 ‘코리안 데이'로 지정해 10명의 한국 어린이를 경기 마스코트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