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치원에 암산 교육령
이태훈기자 libra@chosun.com
입력 : 2007.01.26 00:31
“TV 때문에 둔해진 아이들 두뇌를 암산(暗算)으로 되살리자.”
질 드 로비앙(Robien) 프랑스 교육장관이 최근 유치원 최고학년인 다섯 살짜리 어린이들이 매일 15~20분간 의무적으로 암산 교육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에서 다섯 살짜리 아이들이 덧셈·뺄셈뿐 아니라 곱셈·나눗셈까지 배우게 되는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5일 전했다. 드 로비앙 장관은 “그동안 기초 교육에서 암산의 중요성이 너무 무시됐다”며 “이제 되살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암산교육 강화령’은 TV 시청과 계산기 사용이 늘면서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마침 프랑스과학원(FSA)이 ‘암산을 잘하는 아이들은 기억력도 좋고 두뇌 회전도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피에르 레나 FSA 교육위원은 “하루 3시간 이상 TV를 보는 아동은 집중력 유지 시간이 줄어들고 뭐든 쉽게 잊어버리는 등 두뇌 활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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