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겨울 스포츠…근처에는 다양한 먹거리 · 볼거리까지

스키, 보드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을 즐겨주려면 최소한 ‘경기도’ 땅을 밟아야 한다. 하얀 설원을 가르지는 못할지언정 가까운 스케이트장에서 꽁꽁 얼은 빙판 위를 가르는 짜릿함을 맛보는 건 어떨까.

부대시설 가득, 목동 아이스링크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부근에 위치한 ‘목동 아이스링크(02-2649-8454~6)’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특히나 지상에 하나 지하에 하나 총 2개의 링크장이 있어 각종 대회나 공연이 있을 경우에도 지하 링크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대책 없이 퇴짜(?)당할 일이 없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는 따로 받는데 입장료는 어른이 4천원 어린이는 3천원이다. 대화료(스케이트 대여료)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3천원이며 이용시간은 2시간이다. 시간당 1천원의 초과 사용료를 지불하면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 2월 4일까지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5일부터는 평일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링크장 내에서 ‘장갑’은 필수다. 집에서 준비해 오면 좋고 현장에서 5백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터, 스케이트를 타고 난 후 뭘 할지 고민이라면 근처 백화점에서의 쇼핑이나 영화 관람은 어떨까.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행복한세상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위치하고 있다.

각각의 건물에는 메가박스와 CGV가 있어 쇼핑과 영화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식사는 행복한 세상 건물 5층에 위치한 해산물 뷔페 ‘SPONGY(6678-3001)'를 추천한다. 다양한 해산물과 스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호텔 뷔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가격은 런치 1만7천500원 저녁 2만2천원이며 주말 및 공휴일은 2만5천원 소인은 1만3천원이다.

시청 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삼청동까지

△시청 광장 스케이트장ⓒECONOMY21 사진

시청 앞 광장에 아담하게 마련된 스케이트장은 가족단위부터 연인까지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빌딩들로 가득한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스케이트는 실내에서 타는 것과는 색다른 묘미가 있다. 게다가 서울 시청에서 운영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이 특징.

이용 방법은 1시간에 1천원의 이용료를 내면 스케이트와 헬멧을 제공한다. 따라서 3시간을 타고 싶다면 3천원을 지불하면 되는 것. 장갑과 락카는 5백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운영기간은 오는 19일까지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11시까지다. 스케이트를 맘껏 탔다면 청계천을 거닐다 종각역에서 종로3가로 이어지는 길에 죽 늘어선 대표간식 ‘김떡순’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주면 그만이다.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시청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삼청동 길’을 거닐어 보자. 이국적인 분위기와 한국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삼청동 길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참고로 이곳에 올 때 ‘카메라’ 지참은 필수다. 목에 ‘DSLR 카메라(수동 카메라)’를 메고 가는 사람이 두 명에 한 명 꼴일 정도로 곳곳에 분위기 있는 풍경이 각종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전문가들을 끌어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맛집 스파이’들의 주 무대이기도 한 이곳에는 ‘한식’과 ‘양식’이 적절히 어울려 있다. 갈만한 한식집으로는 시원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인 ‘김치말이 국수(4천500원)’와 고소하면서도 맛깔 나는 ‘떡갈비(7천원)’로 유명한 ‘눈나무집(02-739-6742)’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의 ‘칼국수(5천원)’와 ‘왕만두(5천원)’를 즐길 수 있는 ‘북촌칼국수(02-739-6339)’가 있다.

삼청동 길에는 특히나 이국적인 분위기에 아담한 ‘레스토랑’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삼청동 입구에 위치한 ‘더 레스토랑(02-735-8441)’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와 정통 프랑스 요리의 깊은 맛을 느껴볼 수 있다. 30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 바와 커피숍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흠이라면 흠. 분위기를 내고 싶은 연인이나 특별한 날에 큰맘 먹고 들릴 만하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ECONOMY21 사진

롯데월드 지하 3층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가 내부 보수를 끝내고 재개장 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며, 입장료는 일반 8천원, 초등학생 7천원에대화료는 4천원이다. LG텔레콤 카드가 있을 경우 입장료의 50%를 할인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김미선기자 lifems@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