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저의 아이는 워낙 성격이 씩씩한 아이거든요. 어려서부터 걸으면서 바로 뛰기 시작한 거 같아요. 늘 바쁘고 친구들도 많아서 정신없이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는 아이예요.
제가 보기엔 쾌활한 아이라고만 생각하고 별 걱정을 안했는데 아이 담임 선생님이 "ㅇㅇ이가 수업 중 너무 산만하고 제자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수업을 진행하기 힘이 듭니다. 가까운 전문기관이나 병원을 한 번 찾아가 보세요" 이러시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 당장 병원을 가야할 정도로 내 아이가 이상이 있나 생각이 되더라구요. 조금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정도지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아무래도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이하, ADHD) 일까요? 아이가 걱정됩니다. 만일 ADHD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걱정이 태산입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말씀을 들으시고 많이 놀라고 염려스러웠겠네요. ㅇㅇ이가 수업시간에 자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별로 없어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면 산만함의 정도가 많이 지나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없이 어머님께서 ADHD는 아닌지 속단하여 염려 하실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심하게 움직이고 부산스럽게 뛰는 과잉운동과 집중력이 짧고 쉽게 싫증을 잘 내는 주의 산만, 그리고 참을성이 적고 감정변화가 많은 충동적 행동의 3가지 특징을 보일 때 ADHD라고 합니다.
이런 아동들이 흔히 보이는 특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흔히 과제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집중하는데 자주 어려움이 있다거나 다른 사람이 앞에서 말할 때 잘 귀기울여 듣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를 하기 싫어하거나 안하겠다고 저항합니다. 과제나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장난감, 숙제, 연필 등을 자주 잃어 버립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립니다. 수업시간이나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닙니다. 마치 모터가 달려서 돌진하는 것처럼 계속 움직이고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해 버리고 자주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대개 이러한 증상들이 6개월이상 지속적인 경우 ADHD라고 진단내릴 수 있습니다.
만일 ADHD 진단을 받으면 우선 아동들이 학교생활과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문제되는 행동을 약물로 감소시키고 양육방법 수정, 행동수정 방법, 환경 조절 등을 통해 정상 발달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ADHD에 대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시는 것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하며 간략히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ㅇㅇ이가 ADHD이면 어떻게 하나?’ 라는 막연한 염려 가운데 계시기 보다는 우선 가까운 상담기관의 전문 상담자 선생님들이나 병원 정신과 전문의에게 직접 진단을 꼭 받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ADHD이든지 아니든지 ㅇㅇ이가 보다 침착해져서 건강하고 바람직한 일상 생활을 영위해 가도록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만을 ADHD에 해당이 된다 할지라도 전문가의 도움 가운데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ADHD치료와 관련한 전문 사이트를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의 교류나 정보를 얻는데 도움을 얻으실 수 있고요. 아무쪼록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고 ㅇㅇ이에게 맞는 도움을 받게 되시길 바랍니다.
- 한국청소년상담원(http://www.kyci.or.kr) 상담사례 중 -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