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터뷰> 재선 성공한 공정택 서울교육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의 첫 직선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 재선에 성공한 공정택 교육감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에 국제중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kaka@yna.co.kr |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의 첫 직선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 재선에 성공한 공정택 교육감이 내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에 국제중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은 일정이 좀 빠듯하지만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서울에 국제중 설립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신청을 다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어로 영어수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을 3~4년 내 갖출 것"이라며 "그 이후 전 과목은 아니더라도 사회 등 일부 과목의 영어몰입교육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006년 국제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다가 중단됐는데 재추진 계획은.
▲일정이 좀 빠듯하기는 하지만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 설립을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신청을 다시 받고 있다. 본래 처음 추진할 때부터 설립하기로 하고 시작한 것이었다. .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추가 설립 계획은 있는지.
▲외고는 추가로 설립할 생각이 없다. 외고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제고는 1곳 정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영등포지역에 추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길음뉴타운내 자립형 사립고 유치는 계속 추진할 생각인지.
▲자사고는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 2곳에 세우고 끝내려고 한다. 은평은 하나금융지주가 신청했는데 길음은 신청자가 없어 걱정이다. 길음뉴타운 자사고 설립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공약이었고 나의 공약이다.
은평의 경우 그룹 직원과 인근 군 부대 직원에게 모집 학생의 20%를 할당하는 혜택을 주려고 한다. 길음도 이런 조건을 제시하고 유치할 수밖에 없다. 모집 학생의 20%는 지역할당으로 하고 80%는 전국에서 모집하면 된다.
현대나 삼성 같은 기업이 육영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를 바란다. 교육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도 세제 혜택을 생각하는 등 적극 권장해야 한다.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자율형 사립고와 기숙형 공립학교는 몇 개 정도 유치할 생각인지.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 25개 자치구 모두 원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문제도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설립할 수는 없고 연차적으로 시행할 생각이다. 한번에 3~4개씩 추진해 수차례 반복하면 15~20개 정도가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기숙형 공립학교도 교과부와 협의해 몇개 정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율형 사립고와 마찬가지로 아직 시ㆍ도별 안배가 되지 않은 상태다.
--영어몰입교육은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
▲지금 상황에서 영어몰입교육은 도저히 안 된다. 우선 3~4년 후에 영어로 영어수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다. 욕심을 내서 2~3년 후에라도 가능하도록 하겠다.
이런 조건이 갖춰지면 외국에서 수학, 과학을 영어로 가르치듯 영어 이외에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이 있는지 파악해 보고 1~2개 정도는 시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더라도 일부 과목의 영어몰입교육은 가능하다.
--2010학년도부터 학교선택권이 도입되면 이른바 비선호학교는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텐데 비선호학교를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학교는 교장의 의지에 따라 2~3년 만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앞으로 2년간 비선호 요인을 극복하고 선호학교가 될 수 있도록 교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교육청도 예산을 통해 학교 환경 등을 개선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집중 지원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특성화하도록 압박할 것이다.
--교원평가제는 언제쯤 시행할 생각인지.
▲다음 임기 내에는 시행할 것이다. 다음 임기에도 가닥을 잡지 못하면 교원평가제를 시행하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교원평가제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가장 서둘러야 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교과부가 현재 시행 중인 근무평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만들면 시ㆍ도교육청도 교과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을 낸다면 내년 상반기라도 실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전교조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합의 도출이 힘들어 시기를 못박기는 어렵다.
--학력신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교육 양극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지난 4년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무척 애썼다. 좋은학교만들기자원학교,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지원사업 등은 모두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려고 실시한 사업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급식비 지원과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도 마찬가지다,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할 때도 교육 환경이 어려운 학교에 우선 배치했고 영어전용교실도 어려운 학교에 먼저 설치했다.
--강남에서 많은 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남쪽이 오히려 역차별 받았는데도 강남 표가 많은 것은 교육정책 때문이라고 본다. 학력신장 정책, 특히 수월성 교육에 대해 강남, 노원, 양천 등에서 학부모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교육감 선거의 정당 공천 및 시ㆍ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
▲지금의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지방교육자치의 측면에서 보면 반대한다. 국가 차원에서 경비를 줄이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독도 문제에 대한 생각은.
▲여름방학이 끝나면 계기수업을 실시할 것이다. 이벤트성으로 하지 않고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할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