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3연패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ISU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0.4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65.94점을 합쳐 총점 186.3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은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총점 188.55점)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리나 슬러츠카야(러시아·1999∼2001년)에 이어 여자 싱글 사상 역대 두 번째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하려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반면 아사다는 200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복귀했다.
출발은 좋았다.
기본 점수 9.5점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 1.4점을 받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 그러나 연기 시작 2분이 지나면서 범한 두 차례 점프 실수가 결국 치명타로 다가왔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에게 0.56점 앞섰던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러츠를 또 한 번 싱글로 뛰며 흔들렸고, 비교적 쉬운 트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반해 김연아보다 먼저 연기한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 한 차례 넘어졌지만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아사다는 첫 번째 기술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9,50)에서 가산점 0.80점을 받은 데 이어 곧바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 점수 8.20) 단독 점프에선 무려 1.40점의 가산점을 얻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연아는 14일 열린 ‘갈라쇼’에서 린다 에더(미국)가 2002년 발표한 곡 ‘골드’에 맞춘 갈라쇼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