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85)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서거하셨다. 김 전 대통령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7월 13일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고 안타깝게도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폐색전증 등을 겪었다. 연세의료원 전 교직원과 더불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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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85)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2분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해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
병원 측은 “오후 1시35분께 김 전 대통령의 심장이 정지했고 심폐소생술로 40분께 다시 심장이 뛰었으나 43분 결국 심정지가 왔다”면서 “고령이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심폐소생술은 큰 의의가 없었다. 우리가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은 “그동안 쾌유를 기원해준 국민 여러분, 세계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성을 다해 치료해준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임시 빈소를 연세대 신촌 영안실에 마련했다. 앞으로 이 여사를 비롯해 유족들의 뜻을 잘 받들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마지막 가는 길을 정중히 모시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들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의료진이 긴급 비상 대기했고, 집중 치료를 진행했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서거했다.
2003년과 2005년 김 전 대통령은 심혈관질환과 폐부종 등의 증상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이후 지난 7월 13일께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25년 전남 신안에서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 김운식 씨와 어머니 장수금 씨의 4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5년제인 목포상고를 졸업한 뒤 목포일보 사장을 지냈으며,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63년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선거에 당선된 뒤 7, 8,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은 71년 대통령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석패한 뒤 87년, 92년 대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97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 씨 등이 있다.
신창훈ㆍ윤정현ㆍ김상수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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