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동구 가양동의 영어도서관 2층 강의실. 이곳에서는 매주 화·목요일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동화 읽기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학생 10여 명이 모여 수준에 맞는 영어도서를 강사의 도움을 받아 읽는 것이다. 이날도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아이들은 영어단어를 맞히거나 따라 읽으며 읽는 소리에 문밖까지 들릴 정도였다.
앞서 26일 오후 4시 삼성주민센터에서는 동서초등학교 등 초등학생 8명이 모여 플루트 강습이 진행됐다. 이날 플루트 강습은 동주민센터가 인근 학생들에게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매주 두 번 무료강습이 진행된다.
동구가 동부교육청과 함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고급화와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일반적으로 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진행되지만, 동구는 지난해 대전지역 지치구 중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의 방과후학교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돼 1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6600만 원의 자체예산을 반영해 지역 인재 육성과 지방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동구는 옛 신안동 주민센터를 내부수선해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마련했으며 이곳에서 동구청이 지원하고 동부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렇게 동구청이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수업은 주민들의 제안을 접수해 진행하는 한국사능력검정반, 나비골프 등 5개 강좌와 함께 어린이 영어강좌 9개, 지역기관과 연계한 강좌 5개, 동구의 교육기반을 활용한 특화사업 5개 등 모두 24개 강좌를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지자체가 정규교육과정과 연계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동구의 교육을 통한 지역 인재육성과 지방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방과후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하는 외부강사의 강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도 진행한다. 외부강사들의 수업수준과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동구청 전략사업팀 김하겸 담당은 “교육도시 동구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가 방과후학교 지원까지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올해 첫 사업으로 더 많은 강좌를 개발해 동구의 교육여건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