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71%가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 학교'는 학교별로 성적 향상이나 입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수강생을 모집해 정규 수업이 끝난 뒤 운영하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강의는 해당 학교 교사나 외부 강사가 맡는다. 수강료는 같은 내용의 학원에 비해 대부분 상당히 싸게 받는다.
인천시교육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인천지역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평균 71.2%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참여율이 58.1%, 지난해에는 66.9%였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92.5%로 가장 높고, 고등학교는 82.9%이다. 상대적으로 성적이나 입시에 대한 부담이 없는 초등학교는 50.8%이다.
하지만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82.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학생들은 "만족한다"가 39.2%, "그저 그렇다"가 29.7%였고, 고등학생들은 "만족한다"가 42.4%, "그저 그렇다"가 23.2%로 초등학교보다 만족도가 떨어졌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나의 학업향상에 도움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초등학생은 71%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중학생은 "그렇다"는 대답이 37.7%, 고등학생은 43.3%에 그쳤다.
학부모를 상대로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지 여부를 물은 질문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69%, 중학교 37.5%, 고등학교 43.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 교육과정기획과 유충열 장학사는 "초등학교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데다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방과후 학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강사의 질이 가장 중요한데 교육청에는 이를 위한 예산이 넉넉지 못한 만큼 현재 일부 지역에서 그러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체 등의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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