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수능 점수가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험생들 간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망됩니다.
학원가가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난도·신유형 문제가 많았던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78~80점으로 작년(89점)보다 9~11점이나 떨어지고 언어 영역은 2~4점, 외국어 영역도 1~3점 정도 각각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대부분 작년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따라서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시 2차와 정시모집에서는 중위권을 중심으로 눈치보기와 막판 접수, 하향지원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인터뷰> 이번 수능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최상위권과 상위권 간의 변별력이 높아지고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상위권의 경우 다소 소신 지원을 해도 되겠다. 중하위권의 경우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 나, 다 3번의 기회를 이용해 안전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다음 달 27일부터 시작되는 2011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199개 대학이 전체 모집 인원의 39.3%인 15만여명을 선발합니다.
지난해보다 8천 500여명 줄었고, 수시 모집보다는 7만 6천명 정도 적습니다.
반면 전체 수험생 규모는 71만 2천여명으로 작년보다 5% 늘어나, 올해 정시 경쟁률은 작년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인데요.
하지만 예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하향지원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철저한 성적 분석을 통해 효과적이고 소신 있는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충곱니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인터뷰> 전체적인 평균 점수는 좀 떨어질 것 같다. 특히 수리가 작년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수리의 변별력이 높을 것이다. 표준 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나오면 대학의 입시 요강을 잘 분석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의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경쟁률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나빠 학생부 성적이 낫다고 판단되면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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