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는 18홀 이상 정규코스의 골프장이 4개다. 비엔티안 인근의 덴사완과 부영, 또 최근 리모델링한 라오컨트리 클럽과 현재 개장을 준비 중인 루앙프라방 골프클럽 등이다. 물론 남부 참파삭주와 빡세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이 2~3개 있지만 국제 경기를 치르기에는 시설이 부족하다.
이 4개의 골프클럽 중 덴사완리조트의 골프클럽을 제외하고 부영컨트리클럽과 라오컨트리클럽, 루앙프라방의 다음은 우리나라가 기업이 소유한 골프장이다.
총 27홀 규모를 자랑하는 부영골프장이 있는가하면 도심에서 가까운 라오컨트리(락십시)클럽도 있다. 또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루앙프라방 다음골프장도 현재 9홀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듯 골프장이 개장하거나 새로 단장하면서 라오스사람들도 골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골프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고, 인근 태국에서도 골프 관광을 올 정도로 이제 골프 변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이렇게 되기 까지는 우리 한국기업들의 아낌없는 투자로 골프장을 만들고 또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직항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골프마니아들은 그런 수고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주로 동남아시아를 두루 섭렵한 골퍼들 중에서 라오스를 찾는 한국인 골퍼들이 증가하는 것은, 관광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라오스에서 자신만의 고집으로 골프를 지도하는 한국인이 있다. 엄밀히 따지면 그는 사업차 라오스를 방문했다가 지금은 이곳에 눌러 앉아 골프를 가르치는 라오스 교민사회의 한 축이 되어 버린 사람이다.
올해 나이 42세의 차승환.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대학시절 일본으로 유학가서 해외생활을 시작해 7년 동안 그곳에 머물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꾸리며 돈도 많이 벌었다. 그러던 중 라오스 북부 보텐지역 카지노에 투자하라는 지인의 권유로 이곳에 들어왔다. 돌고 도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역마살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난 차 프로는 “꼭 배우려고 했다기 보다는 남들이 하는 운동이 보기 좋아서 시작한 골프였고, 스스로 터득하며 라이센스를 취득했지만 제 업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는 라오스에 정착한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남들이 겪지 못했던 인생역정이 숨어 있었다.
그는 일본 유학당시 수업이 없는 날이면 아르바이트로 업소 여성들을 출퇴근 시켜주는 이른바 ‘나라시’라 일컷는 운전 일을 했다. 또 이들이 쉬는 날이면 골프장으로 태워다주고 기다리는 시간에 곁눈질로 접하게 된 것이 골프와의 첫 인연이었다. 차 프로는 “기다리는 시간에 마땅히 즐길 오락이 없었고 골프장을 자주 출입하면서 자연스레 골프를 익히게 되었다”고 옛일을 회상했다.
타고난 운동신경 덕택으로 어느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독학으로 골프를 시작, 남보다 빠르게 몸에 익힐 수 있었다. 당시 일본에는 골프 붐이 일기 시작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손이 짓무르고 부르트도록 연습하며 기본기를 익혔다. 그렇게 배운 골프는 주변의 일본인들이 실력을 평가하고 자신들에게 가르쳐 줄 것을 권유한 것이 지도자가 된 사연이다.
그 후 골프장에서 만난 미국 골프지도자에게 테스트를 요청받았고,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해 티칭프로골퍼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는 이때까지도 남을 지도하는 것이 업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당시는 직업이 아니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 달에 60여명을 가르치는 등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보냈던 일본에서의 생활이었지만 누군가를 가르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해 심심풀이로 배운 골프가 현재는 직업이 되고 말았으니 인생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차승환 티칭프로골퍼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유학하고 지금은 라오스에서 생활한다. 또 부인은 중국 소수민족인 ‘따이주’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4~5개 외국어를 구사한다. 오랜 외국생활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자연스럽게 터득한 그가 살아가는 법이다.
현재 라오스에는 모두 3명의 프로골퍼가 있다. 그들 중에서도 차 프로는 고집스럽기로 소문이 나있다. 특히 그는 잘 못된 자세교정을 위해 남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렇다보니 골프 초보자들에게는 과도하게 밀착한다는 오해를 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바뀐 자신의 스윙을 보고 모두들 고마워한다. 그가 골프를 가르치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차 프로는 “올바른 자세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세교정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며 특유의 지도방법을 들려주었다.
그는 “저를 모르는 사람들은 기초과정에서 잔소리도 많고 큰소리도 지른다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처음 자세를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평생 교정할 수 없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심하게 가르치는 편입니다”라며 “아까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배우는 만큼 최선을 다해 배우려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끔 여성분들을 지도할 때 과도한 스킨십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괜한 오해를 사기도 했다”며 “이는 교육의 한 과정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자세 교정법으로 시간이 지나면 왜 그랬는지 이해합니다”라고 웃어보였다.
차 프로는 “골프채를 잡으면 공은 언제든지 때릴 수 있지만 한번 잘 못 배운 자세는 영원히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며 "남들이 뭐라고 하던 제게서 배운 제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자세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에게 하루는 짧은 편이다. 동이 틀 무렵인 새벽 5시면 일어나 연습장을 두 곳을 오가며 현재 8명에게 골프를 지도한다. 또 한국에서 골프투어라도 오는 날이면 손님들과 필드에 나가야하고 호텔에 투숙할 때까지 모든 일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이드 역할도 그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차 프로는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지만 처음 입문하는 분에게 습관은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으로 제가 아니더라도 라오스에서 유명한 지도자인 최영환 프로나 김문수 프로에게 제대로 된 골프를 배울 수 있다”며 “정석으로 배운 사람은 어느 한 시점이 되면 빠르게 실력이 향상되지만 마구잡이로 치는 골프는 실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최근 많은 분들이 라오스에 와서 골프장 규모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골프장이 변변치 않아 추천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골프장 규모나 숙박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골프를 즐기시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라오스를 예찬했다. (라오스 차승환 티칭프로골퍼 연락처 856-20-2228-6690)
(이 자료는 은둔의 땅 라오스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는 아세안타임즈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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