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신입생 ‘금이야 옥이야' 대접
오는 3월에 입학하는 이모양(7)은 마라분교 선생님들에겐‘귀하신 몸'이다. 이양이 학교의 명맥을 이어줄 유일한 신입생이기 때문이다.
6학년 2명이 올해 졸업하기 때문에 마라분교의 전교생 수는 5명. 그러나 이중 2명이 도시로 전학을 가버렸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처럼 1명의 신입생으로 새 학기를 시작할 초등학교는 마라분교·비양분교 2곳이다.
2명의 신입생을 받는 곳은 가파교와 교래분교, 3명은 선흘분교, 5명은 선인분교·신흥분교며 6～10명을 받는 곳도 6곳에 달한다. 도내 초등학교 중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곳이 무려 13개교.
젊은이들이 농촌을 빠져나가 아동 수가 줄어들고 학부모들은 축구팀 하나 만들기조차 힘든 학교의 입학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학교는 학생수 감소에 비례해 재정지원마저 줄어들며 교육여건이 더욱 열악해 지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공동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농어촌지역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졸업시즌을 전후해 규모가 큰 다른 학교로 옮긴다”며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의 특성에 맞춰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시키고 교원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이 지역 근무 교직원에 대한 각종 근무수당 신설 등 교원 근무여건 및 제도개선으로 우수교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