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교육감, 시민단체 초청강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1일 "방과후학교에 비교과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건 권장사항이지 벌칙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것에 대해 벌칙 주는 분(교장)이 있으면 저한테 트위터로 알려달라. 제가 조용히 조치하겠다. 교장경영평가도 다 만들어놓았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서울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에서 광진구 내 14개 단체의 연합체인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한 교사가 "방과후활동에 비교과 프로그램인 야구반을 만들었는데 학생 호응은 좋았지만 교장은 싫어한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방과후학교를 (영국의) 이튼스쿨처럼 문·예·체 학교로, 삶의 기술의 학교로, 민주시민 교육의 학교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사(私)교육 경감을 위해 방과후학교에 국·영·수 등 교과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라고 하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방과후학교에서 국·영·수 등 정규과목 이외의 토론, 취미활동, 인성·리더십 교육 등 교과 외 영역 비중을 높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교과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는 것이어서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곽 교육감은 "체벌금지 시대의 학생지도대책은 '학급회의'를 여는 것"이라며 "이런 가장 교육적인 방법 놔두고 체벌금지 때문에 교실 망했다고 하는 사람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도 때리는 직접 체벌은 금지하고 팔굽혀펴기·쪼그려뛰기 같은 간접 체벌만 허용하고 있으나, 곽 교육감 등 진보·좌파 교육감들은 간접체벌까지 금지해 수업을 위한 통제력을 잃는 교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 교육감은 또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내년도 두 차례 선거에서 보편적 복지로 갈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2013년부터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 (내년 선거에서) 두 차례나 의사표현할 길이 있다"며 "보편적 무상복지는 일차적으로는 중앙정부 일이지만 지금 중앙정부가 보편적 교육복지에 필(feel)이 안 꽂힌 상태라, 지방정부가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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