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국내외 5개 회사로부터 총 206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8월29일 밝혔다.
2010년 12월, 14명의 투자자로부터 53억원을 유치한 이후 카카오의 두 번째 외부 투자다.
이번 투자에는 매버릭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DCM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일본 최대의 블로그 서비스 ‘아메바’를 제공하는 ‘싸이버에이전트’, 국내 온라인게임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카카오가 확보한 투자금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버팀목으로 작용할 모양이다. 카카오는 투자 소식을 알리며 “카카오톡의 글로벌화를 위해 투자를 유치했다”라고 밝혔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이번 투자로 수익모델을 급하게 만들지 않아도 돼,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라며 “글로벌 회사에서 투자를 유치해, 카카오가 한국에서만 유명한 서비스라는 틀을 깨고 글로벌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투자 의의를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2200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유통하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써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고 카카오 투자 이유를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벤처캐피탈로 2011년 상반기 총 627억원 투자를 진행한 곳이다.
그 외 카카오에 투자한 회사를 살펴보면, 매버릭캐피탈은 2010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 비디오 기업 유쿠에 투자한 곳으로, 최근 쿠팡에도 투자했었다. DCM은 중국의 페이스북 ‘렌렌닷컴’과 유스트림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카카오는 7월26일 일본 법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해외 이용자 440만명을 포함해 전체 이용자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 이제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