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띄우기에 본격 나선다. 최신 바다2.0 버전을 탑재한 `웨이브3'제품을 내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 이를 기점으로 바다OS 시장안착을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OS 중심의 스마트폰 전략을 펴 왔으며, 바다 탑재폰의 경우 소극적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웨이브3를 국내 시장에 연내 출시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 바다 스마트폰 웨이브3 12월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3 스마트폰은 11월 독일 지역 출시가 예상되는데 국내 시장에도 가장 앞서 출시하는 셈이며 KT로서는 첫 바다폰이 된다. 웨이브3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바다2.0 운영체제와 함께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바다2.0은 모바일결제 등에 활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와 300Mbps 속도로 기기간 콘텐츠를 전송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멀티태스킹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대폭 추가했다. 웨이브3의 하드웨어 역시 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4㎓ CPU, 500만화소 카메라 고급 기능을 갖췄다.
이같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바다폰은 이제 피쳐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는 개념으로 단순했던 전 버전에 비해 안정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로서의 틀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12월 바다2.0을 선보이는 것 역시 바다OS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독자 플랫폼 띄우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바다 폰에 대해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시리즈와의 상호 시장잠식효과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을 선택해 왔다. 첫 제품인 웨이브는 한국시장에 출시하지 않았으며, 웨이브2 역시 비교적 조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브2는 입소문을 타고 15만∼20만대 가량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