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존 대형보일러 대비 60% 설치면적을 절약하고, 에너지절약 운전기능 등으로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증기보일러.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운행간 CO2 배출이 전혀 없으며, 완전 전기 에너지 구동으로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유리에 간단히 부착함으로써 연간 20% 이상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단열필름, 유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열손실의 약 60%을 줄이며,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단열필름.
‘도라에몽’의 주머니 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새로운 에너지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국내 최대의 그린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 ‘201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19~2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이 부스에 들러 설명을 듣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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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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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올해로 31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를 집대성해 국내 최대 규모인 251개 업체, 1,008개 부스의 에너지 종합 전시회로 구성됐다. 이번 대전은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A홀)’과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대전(B홀)’으로 나뉘어 동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에너지 절약 및 효율향상 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후변화대응 분야 등 녹색에너지 분야 전반을 총망라한 최신 녹색기술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먼저 A홀에서 펼쳐진 ‘녹색에너지대전’에서는 가정 부문,상업부문, 건물 부문, 수송부문, 공공기술정책부문 등 3개 부문에 관련된 전시가 이뤄졌다. 특히 이곳에서는 ‘그린홈Green-Home’ 관련 기술이 돋보였다.
S전자는 땅 속의 에너지를 이용해 난방, 온수 공급 등의 비용 절감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발생량까지 줄일 수 있는 지열시스템 ‘DVM GEO’를 전시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지열시스템을 적용시킨 원예 시설 모형도 등 각종 모형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단순한 전시보다 활용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바이어들은 물론이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각종 신기술을 적용한 단열재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 중소업체가 선보인 ‘인슈블럭’은 세계 최초로 단열재와 블럭을 합쳐 실용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단열재와 달리 절단해 접착이 가능한 신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이곳에서는 공장, 회사는 물론 가정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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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열펌프 시스템은 땅 속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정집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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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너지대전에서는 다양한 태양에너지 제품이 선보였는데, 이전까지의 거대한 크기와 달리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선보여 실용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B홀에서 펼쳐진 ‘신재생에너지대전’에는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주요 기업이 대거 참가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관련 생산제품과 핵심부품 등 최신 기술이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행에 따라 에너지효율향상 대표 프로젝트로 급성장하고 있는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와 관련해 ESCO 특별테마관을 운영했다. 또 LED·고효율 조명관을 특별 조성해 국가경제의 차세대 발전동력인 고효율·친환경 조명기술도 선보였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출품업체와 관련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시회 기간 중 KOTRA,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며 전 세계 바이어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 행사장인 코엑스 내에서는 그린오션포럼, 국제풍력포럼 등 각종 세미나, 설명회 등의 부대행사를 동시에 추진해 다양한 국내외 녹색에너지 정책과 기술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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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한편에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 에너지 정보관이 마련됐다. |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은 새로운 에너지기술에 신기한 듯 바라보며저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상봉 씨(남·67세)는 “머리털 나고 이런 것은 처음 본다”며 “텔레비전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것들이 실제로 작동되니까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요즘 난방비가 걱정인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을 이용해서 난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몇 년 뒤면 이런 기술들이 안방까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전공이 에너지와 관련 있어 같은 전공의 친구들과 함께 보러 왔다.”는 김명현 군(남·25세)은 “책으로만 배웠던 태양 에너지 기술들이 실제로 제품화돼 있는 것을 보니 놀랍다.”며 “이런 기술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니 과학과 기술의 위력이 실로 대단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어떤 기술이 새롭게 탄생할지 사뭇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나래 양(여·21세)는 “초등학교 때 읽었던 공상과학만화에나 등장할법한 것들을 실제로 보니까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딱딱할 것 같은 산업전시회지만 실제로 가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재미있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박 양은 또 “우리나라의 놀라운 기술력에 새삼 자부심을 느낀다.”며 “여기에 와서 애국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참관객들이 한 업체가 선보인 해바라기 모양의 태양광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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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참관객들이 한 업체가 선보인 해바라기 모양의 태양광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번 전시를 준비한 에너지관리공단생활실천 홍보실의 서정덕 대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의 녹색에너지 현 주소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며 “산업체뿐 아니라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수소연료 전지 등 국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신재생 에너지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대리는 “특히 이번 전시회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량 대비 30%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정부의 목표 아래 추진됐다.”며 “전시장의 특화 운영으로 전시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켰고 해외 바이어들의 연결까지 가능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대리는 이어 “이번 녹색에너지 대전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녹색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는 나날이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는 에너지 기술의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상상을 넘어서는 에너지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할 때다.
공감코리아 정책기자 강윤지(대학생) hi_angi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