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교육 발표회(education announcement)를 갖고 `아이패드`에서 교과서를 디지털 버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서비스 ‘아이북2를 발표했다.
‘아이북2’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교과서상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도표와 오디오, 동영상 등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북2’를 통해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손가락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거나 관련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이는 나중에 공부할 때 플래시 카드로 바꿀 수도 있다. 또 한번 다운로드받은 교과서는 매달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자동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항상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 ‘아이북2’상의 디지털 교과서
애플은 우선 15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의 고등학교 교과서 90%를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피어슨과 맥그로우-힐, 휴튼미플린 하코트 등 주요 출판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교과서를 내기로 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필 쉴러 애플 제품마케팅 담당 수석부대표는 ‘아이북2’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서를 보다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검색이 쉽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150만대 이상의 ‘아이패드’가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자서전에서 공개한대로 텔레비전, 사진과 함께 생전에 바꾸고 싶어했던 세 가지중 하나가 교과서였고, 애플의 이번 행보는 그의 꿈을 실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애플은 ‘아이북 아서(Author)’라는 무료 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일반인들도 쉽게 익터액티브 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한 맥킨토시용 소프트웨어다. 또 ‘아이튠즈 U서비스’의 신버전도 공개했다. 이는 대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로, 전체 강의 가이드와 스케줄, 온라인 강좌 등을 제공하며 고등학교 커리큘럼에도 채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