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05-02-22 10:44:2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자회담 발언'에 대해 "좀 더 외교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그것을 통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22일 아침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가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 (북한이) 추가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그런 걱정은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은 덜어주는 측면 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믿을만한 성의와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도 나름대로는 '협상의 상대로서 북측을 인정하고 그리고 북한의 지도자를 불필요하게 자극함으로써 협상의 분위기를 해치지 말라'는 우리측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북측은 아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여전하고 따라서 6자회담에 나갈 조건이 안됐다고 달리 평가를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왕자루이 특사에게 우리 정부의 대북 메시지를 대신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답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핵무기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 또 6자회담의 틀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내겠다는 데 대해서 (한중간) 한치의 틈도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핵문제를 위한 대북 특사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검토 안 한 건 아니다"며 "그러나 상황과 여건을 주어지고 또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검토해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中 왕자루이 특사 통해 '한반도 비핵화' 등 메시지 전달
정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지원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지금도 받고 있는 만큼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에 실무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 보다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높이 평가하고 뒷받침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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