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날씨를 만끽해야 할 4월이 잇단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초엔 습기 많고 따뜻한 남쪽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단비를 뿌렸지만 곧바로 메마르고 건조한 북쪽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대기를 건조하 게 하고 황사까지 몰고 왔다.
기온 변화도 심해서 서울만 해도 20일 한낮 최고 기온이 전날보다 6도 이상 떨어졌 다가 다시 하루 만인 21일엔 10도가 오를 전망이다.
봄 날씨가 이렇게 변덕스러운 것은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화창한 봄 날 씨를 가져오는 이동성 고기압과 궂은 날씨를 보이는 이동성 저기압이 평년보다 짧 은 간격으로 교차되고 있기 때문.
기상청은 "4월 우리나라에 찬 성질을 가진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가며 주기적 으로 찾아와 기온 변화가 특별히 심했다"고 최근의 기후현상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엔 북극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강한 바람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까 지 떨어지는 일시적인 추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지나면 바람이 강하며 기온은 떨어지고, 고기압이 찾아오면 기온이 올라가는데 고 기압과 기압골이 빠른 간격으로 반복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최근의 악천후가 나타 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도 약한 황사띠가 제주도 남쪽으로 남하해 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앞 으로 두 차례 정도 더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