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매점이 학생들의 비만을 부른다
작성일 : 2012.10.18.
<앵커>
학생들의 건강에 신경 써야 할 학교 매점이 학생 비만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매점이 주로 열량은 높고 영양은 낮은 식품을 팔고 있는 가운데, 카페인 음료나 무허가 식품을 파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학교 매점에서 학생들이 가장 자주 구입하는 식품은 무얼까?
국회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와 피자가 절반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과자와 빙과류, 사탕 등 학생들이 주로 사 먹는 식품의 83% 가량은
비만을 유발하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를 거르고 등교를 한 학생들은 매점을 찾아 피자와 햄버거로 끼니를 떼우기 십상인데요,
학생들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주로 찾는 것은 학교 매점에서 주로 이 같은 식품을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 대상이 된 중고등학교 매점 대다수가 빵과 과자 같은 식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었고,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나 무허가 식품을 파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파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현재 학교 주변 상점의 경우 어린이 식생활 관리 특별법에 의해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팔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매점 사실상 일선 학교에만 관리 감독이 맡겨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조사 대상 가운데 정부나 학교의 정기점검을 받는 곳은 31%에 불과했고, 위생 상태 역시 절반가량이 보통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만큼 학교 매점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강화하고 과일과 같은 건강식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