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홍성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과 일본은 요격해 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에는 대기권 밖까지 쫓아가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이 탑재돼 있습니다.
또 지상에는 미사일 킬러인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도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과 패트리엇의 성능은 어떨까요.
홍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상의 적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탐지거리 1000km의 스파이-1 레이더로
알아챈 이지스구축함이
곧바로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SM-3를 발사합니다.
음속의 8배 속도로 솟구친
SM-3는 대기권 밖까지 탄도미사일을 뒤쫓아 폭파시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요격 파괴’을 공언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의
SM-3 시험 발사 장면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해 실전 배치한 SM-3는
초당 2.5km를 비행합니다.
최고 150km 높이까지 치솟아 탄도미사일을 추격하고 요격합니다.
"총을 쏴서 날아가는 총알을 맞춰 떨어뜨린다"는 비유만큼
어려운 게 미사일 요격입니다.
하지만
탐지에서 요격까진 채 3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SM-3는 고고도 방어를 담당하지만
지상에선 패트리엇 3가
고도 30km 안쪽의 저층 방어를 지원합니다.
패트리엇 3는 미사일 앞 쪽에 소형 레이더를 달아
명중률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의
탄도탄 방어력은 이보다 떨어집니다.
우리 이지스 구축함에는 탑재된 SM-2 미사일은
고도 24km까지만 솟구칠 수 있습니다.
속력도 탄도탄을 쫓기엔 무립니다.
우리 공군의 패트리엇 2 미사일 역시
레이더 추적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패트리엇 3보다 명중률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 김대영 연구위원]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1000여개 각종 탄도 미사일 가운데 800기가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비한 우리 요격 체계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요격 대응은
우리 군으로선 능력 밖 이야기일 뿐입니다.
채널A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