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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4월03일 11시50분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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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아이들, 자존감 향상 … 교사들, 참 교육자 모습 회복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는 광주 희망교실-송정중앙초등학교편

사람마다 교육을 바라보는 다양한 희망사항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학교교육의 궁극적 희망은 ‘학생들의 행복’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난해 광주교육청은 ‘상생의 숲’으로 불리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발적 교사참여 프로젝트 ‘2013 광주희망교실’을 운영했다.

총 1140교실에서 약 1천5백여 명의 교사 및 1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 ‘2014 광주희망교실’ 역시 약 3천 교실로 확대?운영하겠다는 광주교육청의 계획을 전해 들었다.


“희망교실, 아이들 개성 살리는 데 도움될 것”


송정중앙초 구성원들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학급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았다.

여기에 희망교실까지 더해져서 또 다른 희망이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희망교실을 운영했던 한 교사는 “처음 ‘희망교실’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무언가 해보고 싶다’거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의 교육여건 속에서 아이들은 보다 많은 희망이 필요하고, (아이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학급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송정중앙초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꿈을 갖고 참여하는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걸어갔다.


희망교실 캠핑에서 찾아낸 ‘꿈’

희망교실을 운영하면서 가장 조심스러웠던 점은 아이들이 감추고 싶어 하던 것들을 상처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속으로 녹아들게 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6월 멘티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부담 없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캠핑을 계획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떠났던 캠핑 이후 학교생활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보여줬다.


캠핑은 아이들이 계획했다.

스스로 먹거리와 취사도구를 준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캠핑 장소까지 찾아오도록 했다.

캠핑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마음을 열어놓지않고 어색한 표정들로 가득했다.

이후 각자의 역할에 맞춰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희망교실과 무관한 교사들까지 캠핑장을 찾아왔다.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상추를 캐고 고기를 굽기도 했다.

아이들의 얼굴엔 금세 어색함이 사라졌다.

이후 늦은 밤까지 진행된 ‘남들에게 들려주지 않았던 나의 특별한 이야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감정이 폭발하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둥글게 둘러앉은 아이들 앞에는 감자들이 쌓여 있었다.


아이들에게 감자 1개를 고른 후 다시 섞도록 했다. 그리고 처음에 골랐던 감자를 찾아보도록 했지만, 아이들은 그 감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선택했던 감자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 감자가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을 만든 후 다시 섞도록 했다. 그리고 또다시 자신들의 감자를 찾아보라고하자, 처음 선택했던 감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 후 곧바로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의미 있는 존재였는가?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었는가?”


아이들의 표정이 숙연해졌다.

아이들에게 이곳 캠핑장까지 오게 된 사연을 적어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배를
바닥에 댄 채 엎드려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 왔다.


선생님은 글쓴이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아이들의 글을 모두에게 읽어줬다.

힘들었던 가정환경,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부족했던 자신감, 두 번 다시 되새기고 싶지 않은 아픔까지 …. 글을 읽고 있는 선생님, 희망교실이 아닌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까지 하나둘 울기 시작했다.

물론 무척 태연스러운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희망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희망기구를 만들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자신들의 희망을 숨김없이 희망기구에 쓰고, 이것을 밤하늘 속에 작은 불빛과 함께 높이 날려보냈다.

희망기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로 날아갈 즈음 아이들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했다. ‘더이상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후회하지 않겠다고 ….’

 

‘교육의 본질’ 되찾게 해준 ‘희망교실’


 

지난해 송정중앙초는 6학년을 ‘느낌 있는 학년’이 되도록 운영했다.

6학년 아이들 모두가 단합하고, 평소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교사가 멘토가 되고, 아이들이 멘티가 되는 희망교실.

어려운 가정환경, 학업부진, 다문화가정 등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이 교실문화 속에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운영했다.

대다수 아이들은 중복된 문제를 안고 있었고, 1개 교실이 아닌 학년 전체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했다.

학년 전체 아이들에게 편중된 나머지 실질적인 희망교실 멘티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여름 뙤약볕에서 멘티 아이들이 참여했던 ‘스승 vs 제자 축구대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다가온다.

평소 운동신경 부족으로 운동장 밖으로만 맴돌던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했던 경험은 교사와 아이들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었다.

더욱이, 희망교실을 운영하지 않는 선생님과 멘티 아이들의 1~2년 전 담임선생들까지 운동장에서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무척 좋았다는 평가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보다 ‘함께 땀 흘리며 교감하는 것이 칭찬보다 더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희망은 큰 선물이나 물질의 풍요로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닫혀있던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말 한마디로도 희망은 만들어졌다. 함께 뛰던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것이 멘티 아이들에게 그토록 큰 힘이 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이들과의 교감이 이렇게 쉬웠던 것을 그동안 실천하지 못했던 점이 후회된다는 교사도 있었다.

광주희망교실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존재했던 수많은 희망 고리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광주희망교실은 아이들에게 많은 희망을 안겨 주었지만, 교사들에게도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든 ‘아름다운 희망’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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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leun303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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