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을 접하는 모든 국민들은 가슴이 절여오는 쓰디쓴 아픔을 모두 겪고 있다. 그렇지만 실종자 가족 만큼이야 하겠는가
우리가 지금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저 함께 슬퍼하며 분노하며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는 위안 뿐일까?
이번 사건은 짙은 안개 부터 해서 전 학년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현장학습의 체계와 불법으로 개조한 선박회사 그들을 관리,감독하는 기관, 심지어 배를 운전하는 선장, 항해사, 그 뿐인가! 구조 요청의 과정과 재난대비.대책을 세우고 희생을 최소화 시켜야 하는 지휘통제에서의 일원화가 되지 않아 늦장 구조하게 되는 모든 조직 체계까지 모두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는가? 하는 것이다.
똑같은 사고가 일어난 일본의 경우는 어찌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될 수 있었는가?
일주일내내 TV에 눈을 뗄수가 없게 하면서도 보는 내내 눈시울에선 뜨거운 눈물만 나오고 가슴에선 먹먹함으로 분노와 침통함이 이러다 전국민 모두 우울증에 걸릴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종자 부모들은 지금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어떻게 서 있을 수 있을까...목이 메어 말을 할 수가 없는 참담함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서 개인적으로 몇가지를 되짚어 보게 되었다.
불법으로 개조한 선박회사의 안전 불감증, 선박을 관리 감독하는 공공기관의 태만한 업무 태도, 승무원들의 직업의식에 대한 정체성과 자부심의 결여 및 필수인 안전교육의 실태, 선장으로서 누구보다 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자로서의 도덕심의 실종으로 최소한의 인간이길 거부한 행태, 이 모든 것 보다 더 암담한 것은 교육의 현실이다.
전 학년이 아닌 반별로 이동하는 교육의 체계라면 통솔도 어렵지 않고 관리도 수월해서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서 나타나여 지지 않는 현 교육의 모습들이 나의 책임인 것으로 느껴졌다.
의존적이고 나약한 자녀로, 후대로 교육한 부모의 한사람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외국의 경우 스카우트 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조난이나 위험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안전 요령을 거의 숙지하고 있는 경우를 보더라도 우리는 실천적인 교육이 부족하다. 부끄럽기만 하다.
학창시절 RCY활동으로 응급처치를 배우고 자격증도 취득하는 과정을 밟은 적이 있다.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며 나아가 다른 사람도 재빨리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 큰 힘이라 할 수 있겠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기업체 할 것 없이 안전교육을 의무화, 필수화 하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가정에서 부모님들은 물론이고 교사, 사회 어느 기업이든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안전교육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