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휴학을 했고, 이제 군에 가야되는데 윤 일병 사건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뤄졌던 가혹행위 사건들이 연이어 밝혀지더군요. 저는 군대 가기가 두렵습니다. 제가 이나라의 국민이고 또 남자로 태어난게 싫습니다.." (군입대를 앞둔 20대 男)
윤 일병의 가혹 행위가 밝혀진 후 군입대를 앞둔 청년들과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군대포비아'(공포증)가 극심해지고 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군대에 대한신을 표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 일선 부대에는 휴일을 이용해 면회를 오는 부모들도 크게 늘었다. 군대포비아를 해소하기 위해 군조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인권교육을 폭넓게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최근 입영을 앞둔 청년과 장병가족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평소에는 하루 1개 안팎의 게시글이 올라왔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게재되는 글이 10여개를 넘는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폐쇄적인 군대문화에 대한 불안감과 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현재 아들 셋이 군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원모씨는 "군대에서 폭행과 폭언이 비일비재한 것 같다"며 "부모 마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고 불안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
군대 내에서 인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에서 폭력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장병들에게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며 "형식적이며 일회성이 돼선 안 되고 장기간 지속적으로 보편적 인권의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김씨 가족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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