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늘 13일 농산물 작황이 나크리, 할룽 등 태풍 등에도 양호하고 축산물은 구제역 영향이 크지 않아 올 추석에 농축수산물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및 향후 전망', '추석 농축수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을 논의했다.
정부는 "무, 배추는 작황이 좋고, 파종시기도 빨라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다면 충분한 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8월 공급량은 전년과 비교시 배추는 3.0%, 무는 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과·배는 태풍 피해에 따른 낙과 피해가 적고 출하가 10일 이상 빨라 평년 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구제역 등의 영향이 크지 않고 임산물은 지난해 재고분으로 추석 수요 충당이 가능하다고 봤다. 수산물은 갈치·오징어 생산량이 늘고, 고등어와 명태가 최근 성어기에 도래해 공급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추석 명절 시기가 38년만에 가장 빠르고,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한 만큼 정부는 농협과 수협 등이 보유한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구매시기 조절을 통해 수요 분산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물가는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으로 상승세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안정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간 갈등은 경제전쟁으로 확산 시 국제 농산물 가격을 출렁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추석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관리와 안전 관리 강화, 재해·재난 대비, 특별교통대책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