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이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반침하 및 맨홀 뚜껑 솟구침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3년간 총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4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혔다.
원인으로는 하수 누수에 따른 지반 유실이 4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수관로 꺼짐 2곳, 기타 10곳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안성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곳, 강릉·군산 7곳, 정선 5곳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작년 3월 5일 양천구에서 가로 2m, 세로 2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원인은 하수관로 꺼짐현상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영등포구에서는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하수누수로 인한 지반침하로 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올해 6월 강서구에선 하수관로 확장공사 중 국지성 소나기로 인해 공동이 발생, 택시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싱크홀의 크기는 0.01∼225㎥(평균 2.63㎥), 높이는 0.05∼4m(평균 1m)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하수 맨홀 뚜껑의 솟구침 사고도 40회나 발생, 3명의 사상자와 11대 차량사고가 발생했다.
맨홀 뚜껑이 솟구친 것은 대부분 하수관로 용량이 부족하거나 집중호우에 따른 일시적인 역류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발생 횟수는 제주 6회, 광주·대전 5회, 서울·창원 4회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