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학생의 날)에 즈음하여
서울시교육감은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즈음하여 서울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교육감의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결정과 실행은 각 학교에서 결정할 것이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실시하여,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9시 등교 문제로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여론을 들어보면, 학생들은 대체로 찬성이 많은 반면, 학부모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1월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서울 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교육감의 제안>을 발표하면서, 9시 등교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을 벌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언론에는 “서울시교육청도 9시 등교 추진” 대체로 이런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9시 등교를 교육청이나 교육감이 위에서부터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학생 자치의 관점에서 전면적인 대토론을 통해 결정하자는 이야기이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의 교육 주체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토론을 통해 각급 학교마다 자치적으로 결론을 내려 시행에 옮기자는 것 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중학교 교장단 380명을 대상으로 열린 “서울 교육방향 실현을 위한 2014학년도 중학교 교장 워크숍”에 참석해서, “9시 등교를 서울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고, 교육감이나 교장이 결정하는 것도 아니며, 학생 학부모 교사의 대토론을 통해 결정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9시 등교라는 뜨거운 주제에 대한 결론도 얻고, 교육 현장에서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학습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대토론을 제안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015학년도부터 서울교육청 관내 모든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등교 시간을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바탕으로 하여 자율적으로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합니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이바지하고,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적절한 수면과 휴식으로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9시 등교 대토론회 관련기사
http://www.ytn.co.kr/search/search_view.php?s_mcd=0103&key=201411031102577706&q=%EC%A1%B0%ED%9D%AC%EC%97%B0&type=1&page=1
조희연 교육감은 9시 등교 대토론회 외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6가지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제안하였습니다.
1. 초등학교 1, 2학년 부모 숙제(이른바 엄마 숙제) 없애기
성장 골든타임이며 학교생활 적응기인 초등학교 1, 2학년 시기에 숙제 부담을 없애 주어 자기주도적이며 창의적인 학습 습관 형성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부모 관여 숙제(이른바 엄마 숙제)부터 없애고, 이후 단계적으로 초등학생의 숙제 부담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2. 중간놀이 시간 20~30분 확보
놀이도 교육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교육이 결핍되어 있어, 중간놀이 시간을 20분에서 30분을 확보하여 자기주도적이며 창의적인 놀이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3. 신발주머니 없애기
서울시 초등학생 중 77.2%의 학생이 신발주머니에 실내화를 넣어서 매일같이 등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위생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실내화를 학교에 두고 다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가능한 학교부터 신발주머니를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하겠으며, 교육청에서는 신발털이용 깔판과 신발장 구매 등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원할 예정입니다.
1. 학생들의 멋진 아이디어 후원
2015학년도부터 학생회에서 발의된 의견에 대해 학교장의 피드백을 공식화하고, 학생자치 예산편성 시 학생회 의견 반영과 집행의 자율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또 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관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학교장과 학생회 대표들과의 만남도 정례화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 적정 예산을 지원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실시할 것입니다.
2. 중독전문상담센터 운영
날로 증가하는 게임, 약물 중독 학생에 대한 전문상담 기회를 제공하여 우리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Wee 센터를 특화해 [중독전문상담센터]로 운영하겠습니다.
3. 학생인권이 존중되는 등굣길 만들기
학생들의 개성 실현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단속 위주의 ‘교문지도’에서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문맞이’로 전환하여 신 나고 행복한 학교생활의 첫 단추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용의 복장 등 각종 규제를 어떻게 해소해 갈 것인지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학생들의 학교별 토론도 유도할 것입니다.
위의 교육감의 7가지 제안에 따라 학교도 실행을 위해서 연구를 할 것이고 다양한 형태로 실행되리라고 기대하며, 교육청에서는 그러한 학교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여 우리의 학생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며 참여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