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중학교(교장 김영애)에서는 학교 구석구석의 이런저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복도 벽에 게시하였습니다.
한쪽에는 운동장에서 실내화를 신고 돌아다니는 학생들의 모습, 함부로 버려진 휴지로 지저분한 매점 앞 풍경, 창밖 베란다에 버려진 수북한 휴지로 위협받는 하수구의 모습, 매점 앞에서 무질서한 학생들의 모습, 정수기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먹는 비위생적인 모습 등 부끄러운 장면을 담았습니다.
그러한 부끄러운 모습 옆에는‘성숙한 우리들의 모습, 아름답고 즐겁습니다.’라는 제목아래 매점 앞에서 나란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페트병에 물을 담아 먹는 모습, 분리수거가 잘 된 쓰레기통,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의 모습 등 변화된 모습의 사진을 나란히 복도 벽에 게시하였습니다.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자기도 따라서 하기도 하고, 또 그런 행동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창피하더라는 학생, 그 후부터는 휴지를 꼭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더라는 학생 등 복도 벽에 게시해 놓은 사진들은 학생들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객관적인 입장으로 지켜보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학교 내 환경이 훨씬 깨끗해지고 질서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이면, 행동도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변 환경을 지저분하게 만들 수도, 깨끗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거꾸로 그 환경의 영향을 우리가 받는다는 것을 압니다. 학생들은 복도를 오가며 사진을 구경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뉘우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