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12월 8일
환경, 역사 등 주제별로
"교과서 속 현장으로 여행 떠나요!"
교과서에 나오는 환경 관련 시설을 찾아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강동구가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현장으로 떠나는 교과서 체험' 프로그램인 것.
“악! 이게 무슨 냄새야!”
오늘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음식물 재활용 센터. ‘환경은 소중한 자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서울 고일초등 5학년 2반 32 명의 어린이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감싸쥐었다.
“각 가정에서 모인 음식물 쓰레기들은 잘게 갈린 뒤 이물질을 걸러 내고, 톱밥을 넣어 25 일간 발효ㆍ숙성을 시키게 되요. 그러면 이처럼 식물을 잘 자라게 돕는 퇴비가 되는 것이지요.”
재활용센터 조순중 팀장이 각 가정에서 먹고 남긴 음식물은 그냥 두면 쓰레기지만 이를 가공하면 사료나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어린이들은 코를 막은 손을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참가자들은 또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보며 자원 재활용과 분리 수거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재활용센터 근처의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 다다른 어린이들은 생태 보전 시민 모임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조팝나무ㆍ붓꽃ㆍ벌개미취ㆍ새오리ㆍ흰뺨검둥오리 등 식물과 동물을 관찰하며 겨울나기에 대해 배웠다.
유홍재 군은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로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했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깨끗한 자연 생태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강서구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24일과 12월 8일에도 각각 성내ㆍ명일초등학교 40 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2월에는 암사동 선사 주거지, 풍납토성 등 역사를 주제로 한 교육도 곁들여진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사회ㆍ과학 교과의 내용을 체험을 통해 익히도록 꾸몄고, 내년에는 관내 전체 학교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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