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부대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장병들이 있다.
해병대사령부 군악대 장병들은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 화성시 사회복지시설 ‘해 뜨는 마을'과 미리암 재활원, 갈담·양감 초등학교 등을 돌며 ‘찾아가는 군악 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연주회에서 개선행진곡, 성자의 행진 등의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빠 힘내세요, 올챙이 송, 동요 모음곡 등을 90여분 동안 연주한다.
또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 등을 통해 재활원생과 어린이 등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해 뜨는 마을'의 남 루시아(세례명) 수녀는 “해마다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어 겨울이 되면 원생들이 더욱 허전함을 느낀다”며 “하지만 이번 겨울은 해병대 장병들의 연주회로 따뜻하게 겨울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군악대장 정덕환 상사는 “추운 날씨에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힘은 들지만 우리의 공연으로 즐거워하는 학생들과 재활원생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