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실험으로 옻 효능 증명했죠”
학성초 탐구반, 전국과학발표대회 최우수상
학성초교 과학탐구반. 왼쪽부터 이서하 변영현 최지예 어린이, 허범두 선생님, 신광선 육광섭 어린이. 지난해 여름 연구 중에 찍은 사진이다.
“옻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밝혀라!”
2005년 10월, 강원 원주시 학성초교 과학탐구반에 ‘미션’이 떨어졌다. 원주는 ‘옻’으로 유명한 고장이지만 농가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재배도 줄었다.
활동적인 리더 변영현(13), 창의력 짱 질문쟁이 신광선(13), 꼼꼼한 보고서 작성자 최지예(13), 팀의 활력소 육광섭(13), 학교 아나운서 출신의 발표 전문 이서하(12) 어린이. 이들 5명은 1년 1개월 동안 옻의 우수성을 탐구했다.
토요일은 무조건 ‘반납’. 한 달에 2주는 과학실에서 보냈고 2주는 견학했다.
결국 19일 ‘전국과학탐구발표대회’(한국과학문화재단 주최)에서 최우수상을 탔다.
처음 넉 달은 기초조사만 했다. 시청과 도서관에서 옻에 관한 자료를 모았다. 이어 견학 장소를 정하고 실험 계획을 짰다. 세 번째는 재배 농가, 공예전문가, 전시장과 공장, 대학 연구실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었다. 네 번째는 한국기초과학연구원과 상지대 교수의 도움으로 옻의 효능을 증명하는 10가지 과학실험을 했다. 드디어 52쪽짜리 보고서가 만들어졌다.
“천연 옻으로 옷을 아름답게 염색하는 법을 알아내고 싶어요.” 꼬마 과학자들이 앞으로 더 연구하고 싶은 점이다.
<동아일보의 최세미 기자님의 글에서 발췌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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