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00여곳중 등록 車 865대 불과
-신고규정은 권고사항 … 단속도 못해
어린이보호 차량으로의 신고 규정이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에 불과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상당수 어린이 관련 차량들이 황색 도색만 하고 다닐 뿐 실제로 안전장치를 구비하고 않고, 보호차량으로 등록도 하지 않은채 운행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탑승하는 9인승이상 승합차는 도색을 하고 경광등과 발판, 어린이용 안전벨트 등을 설치해 보호자 한명을 동승시키면 어린이 보호차량으로 등록된다.
또 등록된 어린이보호차량은 버스 전용차로 통행과 추월을 당하지 않는 등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보육시설과 유치원 운영자들은 어린이보호차량 신고규정이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인데다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을 내세워 신고를 기피하고 있다.
29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보육시설(어린이집)은 788곳, 유치원(국·공립포함) 413곳으로 1,200여개소에 이른다.
반면 어린이보호차량으로 강원지방경찰청에 등록된 차량은 보육시설 346대, 유치원 205대 등 모두 865대에 그쳤다.
이는 보육시설과 유치원만을 놓고 봤을 때 어린이보호차량으로 등록한 경우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춘천 모어린이집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장치 등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광등과 발판, 어린이용 안전벨트 등을 설치하려면 보통 70만~100여만원이 소요돼 부담이 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 집중적으로 단속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좀 더 신경 써 주기만을 바랄뿐”이라고 했다.
jgamj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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