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생애 첫 등교길부터 '공부경쟁'
2007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의 씁쓸한 풍경
생애 처음 학교에 가는 예비 초등학생들이 만나는 첫 사람은 누구일까요?
예비소집이 실시된 1일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 정문 앞 풍경은 마치 노량진의 학원가처럼 보였습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선 예비초등학생들은 선생님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자기가 공부할 교실을 구경하기도 전에, 또 자기반 친구들을 만나기도 전에 각종 학원과 학습지 업체들에서 나온 아저씨 아줌마들이 전해주는 홍보전단을 보게 되더군요.
난생 처음 광고전단을 받아든 어린이들의 표정이 난해합니다.
설레임 반, 두려움 반 처음 학교에 가던 날의 제 기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아, 누렇게 변하면 챙피하니까 절대 코풀지 않을래!'
엄마가 가슴에 달아준 하얀 손수건은, 혹시 동네 같은 또래 여자아이가 보지 않을까 걱정돼 하굣길까지 하얀 손수건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대신 점퍼 소매가 누렇게 변해있었죠.
<세계일보 김창길 기자님의 글에서 발췌 guitar@segye.com>
이 뉴스클리핑은 http://webkidsnews.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