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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청이 20일 연 ‘꿈나무 주산왕' 선발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빠른 손놀림으로 주판 알을 놓으며 문제를 풀고 있다. |
“주산(珠算) 실력 겨루며 지능도 계발해요.”
주산이 어린이들의 수학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는 20일 ‘꿈나무 주산왕' 선발 대회를 개최했다.
20일 서초구청 대강당. 저마다 주판을 앞에 둔 어린이들이 두 손을 마주해 비비고 기지개를 켜며 긴장을 풀고 있었다. 또 입으로 숫자를 중얼거리며 주판 알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어린이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의 주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세요. 시작!”
사회자인 개그맨 나경훈 씨가 대회의 개막을 알리자, 어수선하던 강당은 순간 조용해지면서 참가자들의 주판 알을 훑고 튕기는 소리만 들렸다.
주산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대회에는 서초구 안 초등학교 어린이와 유치원생 120여 명이 참가해 17 분 동안 주산(덧셈ㆍ뺄셈ㆍ곱셈) 60~120 문항, 암산(덧셈) 40~50 문항을 풀며 실력을 겨뤘다.
김혜진 양(서울 양재초등 3)은 “주산을 배운 이후로 계산을 잘 할 수 있어 수학 시간이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주산이 두뇌 계발과 아울러 산만한 성격(性格)을 고치는 데도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어린이 주산 대회를 열 계획이다.
황재성 기자 fotomeister@hk.co.kr
정석만 기자 smjung@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