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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파주시 문산중학교에서 실시된 영국 중부지방의 모티머 중학교와의 인터넷 화상수업에서 이 학교 임정순 교사가 영국 모티머 중학교 앤영 교사와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한영호기자·hanyh@kyeongin.com
"Now, Let me Introduce to our Nation & National flag."(이제부터 우리나라와 태극기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자매학교와의 화상수업이 열린 23일 오후 파주 문산중학교 화상회의실.
칠판 절반만한 크기의 스크린에서 영국 모티머중학교(교장·Ms. Claire Mullane) 학생 20명과 지도교사(Anne Young)의 모습이 나오자 24명의 문산중 학생들은 모두 '와~'하는 탄성을 질렀다.
이날 수업 과목은 '세계 지리'.
먼저 임정순 교사가 대한민국의 지리상 위치 및 영국과의 시차 등을 영국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뚜렷한 4계절은 영국의 기후와 비슷하며 쌀을 주로 먹는다"고 소개하자 영국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노트에 내용을 받아 적으면서 무척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앤 영 영국교사가 한국 학생들에게 영국의 기후와 지역사회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의 유래, 화폐 단위와 평균 수명, 유명 가수들에 대한 프린트물을 보여주며 설명을 덧붙였다.
양윤정(15)양은 "영국 학생들과 평소 좋아했던 '비틀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산중은 특히 오는 7월에는 수학, 10월 음악, 12월에는 미술 등 보다 다양한 과목에 대해 공동 화상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태근 교장은 "한국-영국간 9시간의 시차로 인해 영국 학생들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등교했고 한국 학생들은 방과후 활동 시간을 이용해야 했지만 외적인 불편함을 뛰어넘는 교육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산중학교 외에도 안양 부림중, 부천 중흥중, 군포 궁내중, 안산 와동중, 의정부중학교 역시 올해 안에 각각 영국의 자매 결연학교와 화상 수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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