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은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학교들이 저마다 입학식을 치르느라 분주한 날이다. 그러나 서울서교초등학교(교장 최장숙)는 여느 입학식과 조금은 색다르게 1학년 신입생과 6학년 재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입학식을 선보여 참석한 모든 이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새로운 출발’
입학식을 위해 서울서교초로 모이기 시작한 예비 신입생들의 얼굴은 밝고 해맑으면서도 약간 긴장하는 듯 보였다. ‘야, 내가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는구나!’, ‘여기는 내가 전에 다니던 유치원보다 엄청 많이 크구나!’, ‘나처럼 입학하는 애들도 이렇게 많이 오다니...’, ‘나보다 훨씬 덩치가 큰 언니, 형들도 많이 다니는 것을 봤는데...’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왔을까? 그러나 서교초의 입학식은 이렇게 긴장된 마음들을 따뜻이 풀어 주기에 충분했다.
‘사랑해요, 서교 1학년!’
이날 오전 11시 서교초 운동장에서 시작된 2008학년도 입학식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6학년 재학생들이 입학을 축하하는 특별 이벤트를 열었는데, 먼저 1학년 신입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럽게 미리 만들어 놓은 왕관을 씌워 주었다. 이어서 ‘사랑해요, 서교 1학년!’ 이라 새겨진 아름다운 오색 풍선들을 손목에 묶어주자 여기저기서 웃음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우리들의 행진’
무엇보다 특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귀여운 막내둥이 1학년 신입생들이 앞으로 밝고 희망차게 학교생활의 첫출발을 잘 하라는 뜻으로 6학년 언니, 형들이 동생들의 손을 일일이 꼭 잡고 운동장을 돌면서 함께 행진하는 순서였다. 입학식이 시작되기 전의 긴장된 얼굴은 어느새 즐거우면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얼굴이 되었고, 이를 바라보는 여러 학부모들의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입학식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MBC 문화방송의「생방송 화재집중」팀이 다녀갔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 TV로 방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