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학 연수나 유학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경험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이다. 한국에서 영어 환경을 제공해 줄 수만 있다면 굳이 조기 영어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실상 학교에서 일주일에 두세 시간 진행되는 영어 수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제로 가정에 영어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자녀의 영어 교육에 성공한 부모들이 늘고 있다.
가정에서 영어 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는 아이의 언어적 소질, 적극적 성격, 영어 학습 기간, 영어 노출 빈도, 학습법, 교재, 연령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 가정에서 부모가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적절한 학습 방법과 빈번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포함한 부모 영어 교육의 원천을 알아보자.
원칙1 영어 학습 환경을 조성하자
집에서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임을 모든 부모가 잘 알지만, 현실적으로 아이와 막힘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간단한 문장조차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의 발음에 영향을 받을까 봐 두려워한다. 물론 아이가 정확한 발음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에게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교사로부터도 영어를 배우고, 또래들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디오나 비디오를 통해서도 원어민의 발음을 듣기 때문에 부모의 발음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혹 그래도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아이에게 선뜻 영어를 가르치지 못하겠다면, 좀 더 적극성을 가지고 요즘 급속도로 늘고 있는 '엄마표 영어' 학습을 이끌어 가는 소모임에 가입해 보자. 시간적 여유가 많은 6세부터 초등학교 때까지가 영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므로 이 때를 놓치지 말자.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영어를 배워 보자. |
원칙2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하자
영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려면 무엇보다 재미를 느껴야 한다. 아이에게 하루에 몇 개씩 무작정 외우게 하거나, 지나치게 문법적 정확성에 치중하여 맞게 말할 때까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게 하거나,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읽히는 것은 오히려 영어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수학 공부시키듯 일정한 시간동안 일정한 학습량을 시키는 것도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대신 여러 가지 매체, 즉 동화, 영화, 인터넷, 텔레비전, CD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영어에 흥미를 가지도록 지도하자. |
원칙3 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를 통합적으로 지도하자
언어 영역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네 가지 영역을 통합적으로 가르쳐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듣기나 회화 능력만을 강조하여 읽기나 쓰기는 전혀 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언어 발달에는 한계가 있다. 한 가지 영역만 집중적으로 파고들기보다는 듣기와 말하기, 듣기와 읽기,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읽기 등으로 서로 연계하여 지도하자.
|
- 속 터지는 영희 엄마? 속 풀리는 혜리 엄마! -
(교육인적자원부, 한국교육개발원 공동 저서) 내용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