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성북교육청(교육장 김대성) 관내 신일중학교(교장 장인환)는 최근 교장선생님이 직접 역사수업을 담당하여 수업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이색적인 동료장학 자료를 DVD로발행하였다.
이번에 제작하여 배포된 동료장학 자료는 지난 4월 14일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던 장인환 교장선생님의 ‘노래로 배우는 역사수업’이란 수업을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제작한 자료인데, 신일중학교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진행한 수업장면을 유용한 동료장학 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가장 효율적인 동료장학은 무엇일까?’ 고민을 거듭하던 장인환 교장선생님은 직접 수업시범을 보여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평소 딱딱하고 어렵기만 인식되는 역사수업을 흥겨운 음악과 결합한 ‘노래로 배우는 역사수업’으로 기획, 직접 수업에 나서게 되었다.
수업은 1시간 분량으로 짜여졌는데 학생들이 국사 수업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인 ‘개화기의 중요 사건’을 귀에 익숙한 동요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암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사건을 동요 멜로디로 익힌 후에 교장선생님의 구수한 배경설명으로 전개되는 국사수업은 학생들의 국사수업 시간을 생동감 있는 수업으로 만들었다는 교과 교사들의 평가를 받았다.
30여 년 간 역사수업을 해온 교장선생님은 이번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이해가 어려운 개화기 근대사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수업으로 만든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하시는 특별한 수업을 들은 이 학교 3학년 최원준 학생(3반)은 “처음엔 교장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이라 조금 긴장했는데 실제 수업을 들으니 너무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만족해하였다.
“운강별임 제갑텐 / 거동청 오삼♬ // 을아독대 러한일 / 사헤정 기합♬//”
운은 운요오호 사건,
강은 운요오호 사건으로 맺어진 일본과의 최초 근대조약인 강화도조약
별은 별기군,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군대 이름
지난 5월 ‘디지털 피아노 공개수업’으로 학생의 음악적 감수성을 신장하는 음악수업의 한 전범을 보여주었던 신일중은 이번 교장선생님의 독특한 역사수업으로 학교교사들에겐 새로운 수업의 모형을,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수업을 선물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