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중학교(교장 조 용)는 10월 16일 제5기 ‘방과후학교’를 개교했다. 수유중학교는 제1기 방과후학교(3.24 ~ 4.18) 32개 강좌, 655명의 학생의 참여를 시작으로, 1학기와 여름방학을 거쳐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물론, 서울시 지원 방과후학교 중점학교 예산 지원을 받아 ‘방과후학교 거점학교’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인근 학교 재학생들에게도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유중학교의 방과후학교는 저렴한 수강료로 단순히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사설학원보다 다양한 수준별 수업과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여 학부모와 지역 사회에 신뢰받는 공교육의 운영 모델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방과후교육부를 담당하고 있는 현승돈 부장은, “본교 방과후학교가 사교육을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학원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인식의 변화가 이제까지 거둔 값진 결실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현재 내실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유중학교 역시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아직 뿌리내리지 않은 불확실한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해 별다른 기대나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장의 확고한 의지와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방과후학교의 기초가 마련되어, 2007 겨울방학 중에 실시한 ‘교과 중심의 방과후학교’에 참가한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수강 후 만족도조사에서는 90.2%의 만족도로 나타났다.
그 운영의 특징은, 우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개설 희망 강좌에 대한 수요 조사 및 담당 강사 선택을 실시한 것이다. 영어 영작반, 수학 영재반, 과학, 사회, 독서와 논술 등 학년별, 수준별 ‘교과 관련 강좌’와 농구, 가야금, 워드자격증, 중국어회화 등 ‘특기적성 교육’까지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었다. 최고의 인기 강좌인 ‘3학년 영어 심화반’은 개설되자마자 8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강좌를 두 개로 증설하기도 했다.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정주영 교사는 “학생들 스스로 선택, 결정한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의 집중력이 대단히 높다”면서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은 자연스레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 진로에 대한 상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수강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정서적으로 순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학교 측은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학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강사에 대한 안내, 방과후학교 체험수기발표,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각 학년별로 대상을 달리해 3일간 실시했고 설명회 시간을 직장에 나가는 학부모들의 퇴근 시간인 저녁 7시에 시작해서, 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2백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고, 열띤 질의&응답으로 밤10시가 넘도록 계속되기도 하였다.
수유중학교는 방과후학교는 벌써부터 겨울방학 중에 진행될 제6기 방과후학교를 준비하느라 야심차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여 자신의 멋진 미래를 꿈꾸며 실력을 닦기 위한 학생들의 열의와 기대로 학생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다.
2008-10-23 작성자 : 수유중학교 / 연구부 / 조인순(02-945-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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