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아이폰4 ‘스마트폰 大戰’ 시작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가 국내 시장에서 격돌한다. '갤럭시S'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분야가 대폭 보강됐고 '아이폰4'는 하드웨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갤럭시S'는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4'는 다음달 말께 KT를 통해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S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콘텐츠가 대폭 보강됐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e Book'과 각 지역의 날씨를 폐쇄회로(CC)TV로 볼 수 있는 '날씨'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공유를 위한 '올셰어(Allshare)'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날씨 증권, 뉴스, 스케줄 관리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갤럭시S'에 사전 탑재된 채 출시된다. '갤럭시S'의 애플리케이션은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삼성앱스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탁월해졌다.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이 탑재돼 야외시인성과 선명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초대형 화면 10.1㎝(4인치)에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가 작동되면 3차원(3D) 동영상이 걸림 없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빠른 실행 속도와 예민한 터치 반응 속도도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된 결과다.

내장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가 탑재됐다. 또 9.9㎜에 불과한 디자인과 3.5파이 이어잭, 영상통화 기능에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기능까지 얹혔다.

애플 '아이폰4'는 하드웨어 부문이 대폭 보강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바로 기존에 비해 4배가량 선명해진 디스플레이다. '아이폰3GS'가 '480×320'픽셀의 해상도였던 데 비해 '아이폰4'는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가로 세로 픽셀 수가 2배씩 늘어 선명성은 4배가 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망막 디스플레이'로 이름 붙여졌다.

카메라도 보강됐다. 특히 이번 '아이폰4'는 전면부 카메라가 장착됐다. 영상통화를 위해서다. 후면 카메라는 기존 300만화소에서 500만화소로 높아졌고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가 장착돼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상하좌우 동작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내장돼 다양한 동작을 인식하는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이 개발 가능토록 했다. 자이로스코프는 3개 축으로 동작을 인식, 균형감과 입체감을 정밀 감지한다.

디자인은 유선형 외관디자인을 버리고 각진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사이에 두고 휴대폰 전후면을 모두 강화유리로 덮었다. 특히 '아이폰4'의 두께는 9.3㎜로 이전보다 24%나 줄어들었다. 또 중앙처리장치(CPU)는 아이패드에 채용된 A4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