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서 자라는 '미래 과학 새싹들'

▲ 연천군 연천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방과후 과학탐구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연천군 연천읍 연천초등학교(교장·오상관)가 방과후 학습을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과학탐구영역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경기 과학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될 만큼 성과가 높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10여명은 조손가정 또는 맞벌이 가정 등 성장환경과 집안형편이 서로 다르지만 탐구학습에 집중하는 열정은 모두가 똑같다. 학생들은 기계, 로봇과학 등 4가지 분야로 나뉜 방과후 학습을 통해 각자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또래들끼리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대신 하루 1~2시간의 학습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하나 둘씩 풀때마다 자신도 모르는 기쁨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고 김대호(30)지도교사는 말했다.

김 교사 지도아래 실시된 방과후 과학탐구반은 지난달 11일 실시된 2010경기도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로봇과학 초등부문에서 원유빈(13)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최다인(13)양이 과학그림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원군은 자신이 만든 로봇이 "세계의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연천초등학교는 1911년 개교이후 점차 학생 수가 줄어 지금은 전교생 300여명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의 작은 호기심을 과학탐구로 이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경인일보=연천/오연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