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계가 방과후학교 상납 비리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검찰 등 수사당국에서도 본격 수사에 나서는 등 교육계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본보 보도 직후 서산지역 방과후학교 교사명단 제출을 일선 학교에 요구했으며 충남도교육청과 서산교육지원청도 감사팀을 꾸려 실태파악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도 25일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재발방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는 등 방과후학교 상납비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실태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 서산지청 관계자는 이날 “지청장의 특별지시로 서산지역에서 불거진 돈봉투 상납비리 고리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산지청은 우선 서산지역 각급 학교들에게 방과후학교 교사명단 제출을 이날 요구했다”며 “이번에 방과후학교 상납 비리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과 서산교육지원청도 실태파악을 겸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충남교육청 감사팀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26일 서산지역을 방문해 진상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산교육지원청 역시 유병권 교육장의 지시로 자체조사에 들어간 상태며 도교육청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진상파악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유병권 교육장은 “사실관계를 차치하고 지역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투명한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이번 문제를 발본색원할 방침이며 강도높은 재발방지 대책안을 마련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방과후학교 상납비리가 사실이라면 과거의 관행이라고 주장하거나 극히 일부에서 일어난 비정상적인 사건이라는 식의 꼬리 자르기 처분으로는 절대 안된다”며 “학교 관리자의 눈밖에 날 경우 승진은 물론이고 학교생활 자체가 어려움을 초래하게 되는 제왕적 교장제도가 바로 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일부학교 혹은 일부지역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충남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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