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 무엇을 위한 방과 후 학교인가
작성일 : 2012. 09. 24
[앵커]
높아져만 가는 사교육비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자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라 특기적성교육과 방과 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을 통합한 프로그램이 바로 방과 후 학교입니다.
2006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방과 후 학교는 다양한 학습·보육 욕구를 해소, 사교육비를 줄이고 사회 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를 완화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됐었는데요,
또한 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학생 개개인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과 후 학교는 보충수업 혹은 진도 나가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자]
중학생들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과목 프로그램 참여자가 전체의 74.9%에 이르는가 하면 고교생은 이들 교과과목 참여자가 88.9%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2외국어나 독서논술 등 그나마 입시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프로그램을 고른 학생은 10% 안팎에 그쳤습니다.
결국 특기적성을 비롯한 비교과 프로그램은 사실상 형식에 불과,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계발 등을 도모한다는 방과후학교의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사교육 대신 방과 후 학교를 통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것도 방과 후 학교를 시행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할뿐더러 우리나라 교육체계상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육청과 일선학교는 학생들이 맹목적으로 교과목만을 선택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 방과후학교의 취지가 변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webkidsnews.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