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치안 강화 비상

작성일 : 2012.10.04

<앵커>

요즘 아이들 학교 보내기 무서우시죠?

최근 방과후학교가 확산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은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보안은 허술한 점이 많았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의 계성초등학교에서 야전삽을 휘두른 김 모군(18)은 한창 수업 중이던 대낮 시간에 공사를 위해 열어둔 후문을 통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침입했습니다.

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이 김군에 대한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김군은 범행장소를 애당초 학교로 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학교에서의 좌절감과 피해의식이 김군 범행의 원인"이라며 "이 때문에 분노의 대상 역시 학교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군 본인이 목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경험했던 좌절감이 컸다"며 "환경ㆍ기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분노가 학교에 표출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에선 괴한이 초등학교 보안관이 지키던 정문을 피해 뒷문으로 학교에 들어와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학교 치안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학교 외부 출입자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해 학교 교문 개방 및 폐쇄 시간을 정하고 학생들 등하교 시간 외에는 교문이나 현관 등 출입문을 철저히 통제할 예정입니다.

교과부 관계자는 "외부인이 학교를 방문할 땐 예약을 하도록 하고 경비실이나 행정실 등을 통해 방문증을 반드시 패용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외부 출입자 통제 가이드라인(가칭)` 등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내외에 설치된 CCTV도 `학교 내 CCTV설치ㆍ운영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CCTV가 적정한 곳에 설치돼 제대로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