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필리핀 하이옌 태풍 피해에 대해 긴급구호 1급을 발령하고 대대적 모금과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네셔널은 초기자금으로 300억의 지원금 목표치를 설정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미리 축적한 긴급구호기금 40만 달러를 1차로 송금하기로 결정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모금에 돌입했다. 9일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유엔은 총 430만 명의 피해주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고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수가 390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지역은 공항 터미널이 붕괴되고 도로가 유실돼 긴급구호 활동을 위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나 호주 등의 군사적 도움을 받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통신 시설도 마비돼 피해 규모도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으며 10일 배편을 이용해 타클로반에 진입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식량과 식수 등 긴급구호 물품을 제공했다. 피해 상황을 직접 목격한 세이브더칠드런 아시아지역 긴급구호 미디어 담당 리넷 씨는 피해가 낮 시간에 집중돼,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집을 지키고 있던 아이들의 피해가 크고 피해 아이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필리핀 사업장 디렉터 안나 씨는 빈곤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재앙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부터 필리핀에서 활동해온 세이브더칠드런은 태풍 발생 이전부터 조기 대응 태세를 갖추고 피해예상 지역에 간이화장실, 가정용품, 세제, 임시학교로 쓰일 텐트, 학용품 등의 구호 물자를 배치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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