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사실오류,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던 한국사 교과서 7종에 41건의 내용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의 수정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출판사의 교과서는 발행정지 처분된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8종에 권고한 829건의 수정·보완 사항 중 788건을 승인하고 이 중 41건은 수정하라는 명령을 담은 '수정승인 및 수정명령 사항'을 각 출판사에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출판사 7곳은 교학사(8건), 금성출판사(8건), 천재교육(7건), 두산동아(5건), 미래엔(5건), 비상교육(4건), 지학사(4건) 등이며 리베르스쿨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월 말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교학사 교과서의 내용이 일부 잘못 기재됐고, 이념 우편향 논란으로 교육계 안팎에서 수정 여론이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교학사 251건을 포함해 8종 교과서 전체에 829건을 수정·보완할 것은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출판사들은 지난 1일 교육부의 수정·보완 사항이 반영된 결과를 제출했으며, 이번 수정명령은 지난 14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수정심의회'에서 심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교과서 내용은 금성출판사의 '북한의 토지개혁에 대한 정확한 실상 설명', 두산동아의 '천안함 피격사건 주체 서술', 비상교육의 '남북 대립 및 통일 논의 중단 원인에 대한 올바른 서술', 지학사의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서술', 천재교육의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서술', 교학사의 '반민특위 해산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서술' 등이 있다.
교육부는 수정명령을 반영한 출판사들의 수정·보완 결과를 오는 12월 3일까지 제출받은 뒤 수정심의회를 통해 12월 6일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 수정명령을 출판사가 타당한 이유 없이 따르지 않을 경우 발행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수정승인이 된 교과서는 우선 전시본을 웹사이트에 전시하고, 12월 18일께 인쇄본을 학교에 제공해 27일쯤에는 학교현장에서 교과서 선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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