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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즐기고 건강 다지자" 빙상장 가족·연인·친구 북적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실내빙상장이 운동을 하면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덕천동 북구문화빙상센터 실내빙상장.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들이 여름 속의 하얀 겨울, 은빛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있었다. 이날 바깥 기온은 영상 30도를 훨씬 넘었지만 아이스링크의 실내 온도는 영상 5도로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
두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권대성(42·부산 해운대구 우동) 씨는 "3년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부인과 온 가족이 스케이트의 묘미에 푹 빠져 매년 여름이면 실내빙상장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권혜인(8)·수인(7) 군은 "취미로 배운 스케이트 실력이 지난달 교보생명컵 쇼트트랙대회 B조(비등록선수) 500m와 800m에서 학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자랑했다.
또 이날 가족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있던 임채원(9·여·부산 북구 화명동) 양은 "스케이트를 배우고 난 후 키가 많이 커서 더욱 건강해진 것 같다"면서 "교보생명컵 B조 500m에서 아깝게 3위를 했지만 열심히 훈련해 A조(등록선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빙상장을 찾은 강대석(43·부산 연제구 연산동) 씨는 "초등학생인 딸이 친구들로부터 '뚱뚱하다'는 놀림을 자주 들어 체중을 줄이기 위해 2년 전부터 함께 쇼트트랙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북구문화빙상센터 관계자는 "여름철 입장객이 대폭 늘면서 하루 500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며 "실내빙상장이 스케이트를 즐기는 공간 뿐 아니라 데이트 장소, 동호인들간 우호를 다지는 사계절 레저스포츠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