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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방학숙제 하느라고 학생들 있는 집에서는 온 집안이 다 바쁘실 때죠.
네, 공연이나 또 음악회 감상문 숙제는 매진되기 전에 서두르시는게 좋겠죠?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알아볼까요? 이소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소정 기자, 골라보셨다구요?
<답변 1>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은 방학을 맞아 숙제도 할 겸 오페라에 입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작정을 하고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고 나섰는데요~ 이름하여 '마이 퍼스트 오페라 시리즈'입니다.
'내 생애 첫 오페라'인 만큼 어렵고 지루하다거나 비싸면 안 되겠죠?
우선 정통 오페라처럼 갖출 건 다~ 갖추되 극장 규모를 줄였습니다.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 출연자의 목젖이 흔들리는 것까지 볼 수 있는데요~
관객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선정한 작품, '라보엠'입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젊고 재치있는 예술가들이 엮어내는 사랑 얘기죠~
<인터뷰> 정은숙(국립 오페라단 단장) : “청소년들에게 오페라의 진면목... 아름다운 공연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특히 청소년 입장료는 영화 한 편 보는 것과 맞먹는 단돈 만 원입니다.
감상문에 자칫하면 작품 줄거리나 나온 음악 제목들만 죽 나열하기 쉬운데요~
가장~ 감동 받았던 장면이나 곡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또 객석 반응을 생생하게 스케치하는 것도 재미있겠고~ 출연자나 연주자, 또 앙코르곡을 꼼꼼하게 적어보는 것도 공부가 될 겁니다.
<답변 2>
요즘은 미운 7살을 미친 7살이라고까지 표현하시는 분도 있던데요~
제가 객석에서 1시간을 함께 지켜본 결과 어린이들이 꼼짝 않고 즐겼던 공연들입니다.
풍부한 볼거리에 소중한 교훈도 담겨있습니다.
'꼬방꼬방'은 장독대를 의미하는 장꼬방에서 따온 말인데요~ 소꿉놀이를 할 때 불렀다고 합니다.
이 밖에 '어깨동무', '꼭꼭 숨어라', '비야비야 오너라'등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전래 동요 13곡이
신나는 놀이와 함께 이어지는데요~
중간에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극중 극 형식으로 공연됩니다.
<인터뷰> 유홍영(연출자): '놀이하면서 몸이 만나고 자연과 만나고...전래동요에 놀이가 숨어있다는 것을 느껴~"
파울로 코엘료 원작의 <연금술사>가 어린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산티아고라는 성실한 목동이 연금술을 배우기 위해 이집트로 떠나는 얘긴데요~
해적선이나 이집트 석고상 등 어린이 뮤지컬답지 않은 볼거리들로 무대가 꽉 찹니다.
주인공들이 꼬마 흉내 내는 어른이 아니라 같은 또래라서 눈에 더 쏙쏙~ 들어올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