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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승리호〉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제공
한국 최초 우주배경 SF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동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세계 1위를 휩쓸었다. 코로나19로 국내 방송·영화 시장이 침체된 와중에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한국 콘텐츠들이 약진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는 지난 5일 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하루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공개 다음날인 지난 6일에는 한국·벨기에·불가리아·필리핀 등 16개국에서 1위였으나, 그 다음날에는 프랑스·노르웨이·스웨덴·러시아 등이 추가돼 총 2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 기준으로 미국·영국에서는 5위, 일본에서는 3위 등으로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는 국가들에서 대체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 〈승리호〉는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다. 숲이 사라지고 사막이 지구를 뒤덮게 된 2092년을 배경으로 한다. ‘승리호’는 인류 일부만 살 수 있는 우주행성 주변에서 우주쓰레기를 주워 파는 청소선이다. 승리호 선원은 송중기(태호 역), 김태리(장선장 역), 유해진(업동이 역), 진선규(타이거 박 역) 등이 맡았다.
영화 〈승리호〉는 제작비만 240억원인 대작으로, 지난 여름 개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면서 결국 극장 배급 대신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천만 영화’ 반열에 들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은 아쉽지만, 전세계 관객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일종의 전화위복을 맞이한 셈이다.
조성희 감독은 7일 화상 인터뷰에서 “세계 관객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는 건 굉장히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지금 확장하는 과정에 있고, (세계 관객들에게) 그것이 점점 익숙해지고 한국말이 아무렇지 않아졌을 때 할리우드만큼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영화·방송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몇몇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국내 개봉한 뒤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가 한국 콘텐츠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한국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도 지난해 12월 공개 후 한국을 포함한 세계 11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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